잠깐만요, 인간들. 개미는 우리보다 훨씬 일찍 의학, 농업, 공학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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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보다 먼저 농업과 의학, 건축을 이룬 지구의 작은 거인들, 개미 우리에게 익숙한 ‘합심’의 순간, 예를 들어 커다란 소파를 친구들과 옮길 때처럼 협력의 힘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처럼 복잡한 사회 협력은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뇌가 작고 말도 하지 못하는 개미들은 이미 수천만 년 전부터 우리가 자랑하는 농업, 의학, 공학 분야에서 놀라운 성취를 이루어왔다. 지구에는 최소 20경 마리의 개미가 살고 있다. 이 작은 곤충들은 수백만 마리의 거대 사회부터 소규모 집단에 이르기까지 복잡한 군집을 이루며 살아간다. 이들은 엄청난 협업 능력으로 무거운 먹이를 함께 운반한다. 특히 장수개미는 무거운 물체의 이동 경로를 미리 파악해 장애물을 치우는 등 놀라운 예측력까지 보여준다. 인간과 개미 팀이 각각 복잡한 물체를 옮기는 실험에서는, 개미가 더 많은 수가 모일수록 효율이 올라간 반면, 인간은 의사소통이 제한될수록 오히려 성과가 떨어졌다. 개미 집단지성의 힘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사례다. 개미는 농업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인간이 농사를 시작한 건 불과 1만 2천 년 전이지만, 잎꾼개미는 무려 5천 5백만 년 전부터 거대한 농장을 운영해왔다. 이들은 잎을 잘라 집으로 옮기고, 이를 곧바로 먹는 것이 아니라 곰팡이 ‘작물’의 먹이로 사용한다. 개미는 자신들이 기르는 곰팡이 농작물을 감염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몸에 서식하는 박테리아가 만들어내는 항생 물질을 사용해 일종의 ‘생물학적 농약’을 뿌리기도 한다. 여기에 멈추지 않는다. 여러 개미 종은 진딧물 같은 곤충을 가축처럼 기르며, 이들이 내놓는 단물을 수확하는 대신 천적으로부터 보호해준다. 심지어 여왕개미는 새로운 집단을 만들 때 진딧물을 입에 물고 이주하는, 가축 이주의 모습도 보인다. 이 행동은 2천만 년 전 화석에도 남아 있다. 의학 분야에서도 개미는 놀랍다. 플로리다 목수개미는 전투에서 다친 동료의 감염을 막기 위해, 감염된 다리를 아예 절단하는 ‘외과 수술’을 한다. 또, 일부 개미는 상처를 소독하고 항균 물질을 발라 감염 치료까지 한다. 사회적 돌봄과 의료행위가 본능적으로 이뤄진다. 건축 기술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군대개미들은 몸을 연결해 다리나 비탈길의 발판, 심지어 완전한 둥지를 만든다. 이 둥지는 매일 이동하며 새로 지어진다. 위버개미는 몸으로 줄사다리를 만들어 나뭇잎을 끌어당기고, 애벌레의 실로 잎을 이어붙여 공중 둥지를 만든다. 불개미는 홍수 때 개미떼가 뗏목처럼 뭉쳐 수백 킬로미터를 떠내려가며 무리를 구출한다. 이렇듯 개미는 인간보다 훨씬 먼저 농업, 의학, 건축 등 문명의 기반을 닦았다. 작고 연약해 보이지만, 이들이 만들어내는 협력의 힘과 집단지성은 인간 사회에도 깊은 영감을 준다.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성취의 이면에, 이미 자연은 그 답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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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요, 인간들. 개미는 우리보다 훨씬 일찍 의학, 농업, 공학을 발견했습니다.

잠깐만요, 인간들. 개미는 우리보다 훨씬 일찍 의학, 농업, 공학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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